『역행자』라는 책 한 권으로 10편이 넘는 글을 썼다는 것은 저에게는 참 놀라운 일입니다.
그동안은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다 읽었다'는 뿌듯함과 왠지 지식이 하나 더 쌓인듯한 느낌에 잠깐 사로잡히는 것만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었지만 정말 단순히 '책을 읽었다'의 결과만 있었던 것이죠.
책을 읽고 책이 주는 메시지에, 교훈에, 감동에 잠시 잠깐 머물러 있는 것에서 나아가 그 책을 통해 나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의 모습을 비춰본다면 책에서 얻는 것이, 배울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행자』책을 읽고, 나름의 역행자로 살기 위한 준비의 과정 들을 세워 보았습니다.
준비를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실전에 돌입해야겠지요?
내가 만든 경기장에 용기 있게 들어가서 목표를 위해 몰입하여 나아가야겠지요?
본능에 역행하며 역행자로서의 삶으로 변화되기 위한 본격적인 시작 전에 오늘은 한 번 더 내 마음을 단단히 다져보려고 합니다.
1.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여전히 저에게는 어려운 질문입니다. 고등학교 윤리 시간 때 선생님이 질문을 던져 주셨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왜 이상한 질문을 던지시지? 수능에 이런 철학적 질문을 물어보지도 않을 텐데.'였습니다. 그렇기에 깊게 생각해 보려고도 안 했고, 그냥 발표를 시키시면 대답할 정도로만 단순히 생각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질문을 던져 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며, 그 때 나에 대해서 깊이 있게, 진정성 있게 생각했더라면 마음 근육이 더 단단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나에게 누군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어떻게 대답할 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처럼 내 이름과 장단점을 말하며 꿈을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선뜻 자신 있는 답변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글을 쓰는 오늘, 찬찬히 마음 속을 들여다보며 생각나는 것들을 몇 개 적어보았습니다.
나는 꿈꾸는 사람입니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꿈꿉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글을 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나와 함께하는 사람에게 '따뜻함'으로 기억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2. 시간의 주도권을 잡은 자
'나는 꿈꾸는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 꿈을 이룬 자와 계속 꿈만 꾸는 자의 두 부류가 생깁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 '꿈을 이룬 자'가 되어 언젠가는 누군가의 '꿈'을 함께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루라는 시간 속에서 소망하는 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일주일, 한 달, 1년, 10년 후, 몇 년 후라는 다양한 시간 속에서 펼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부터 시간의 주도권을 잡고 의미 있게 세워 나아가야 그보다 더 긴 시간 속의 꿈들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순간 순간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정말 소중하게,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24년 1월 1일부터 시작한 PDS다이어리가 시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훈련의 매개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31일에 그 결과를 함께 공유하며 한 뼘 더 성장한 '나'를 돌아보고 싶습니다.
3.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나에게 보내는 응원
'시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레임이 참 좋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할 때 주변 사람들이 전해주는 응원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나에게 응원을 해 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에게 '내'가 응원을 하고 싶습니다.
「 2023년 힘든 한 해를 보낸 너에게, 2024년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너에게 보내는 편지.
너에게 편지를 쓰려니 어색함과 부끄러움이 먼저 올라오는 건 내가 그동안 너를 깊게 살필 생각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네.
누구보다 너를 생각하고, 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
이제부터는 자주 자주 '너'를 살피려고 해. 더 이상 너를 포장하지 않으려고 해.
그럴 듯 합리화하며 순간의 불편한 마음을 해소시킨 것처럼 살지 않으려고 해.
다른 사람의 시선에 너를 불안하게 두지 않으려고 해.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사람은 너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걸 꼭 명심했으면 해.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며 살아가는 5%의 역행자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너를 둘러싸고 있었던 울타리들을 스스로 잘라내고 나오기를 바래.
할 수 있어. 네가 멈추지만 않는다면.
항상 좋게만 흘러가지 않겠지만,
어떤 흐름이든 그것은 네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임을 기억하며 그 시련을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랄게.
역행자로 살아갈 너의 새로운 시작을 정말 누구보다도 응원해.
- 2023.1.18. 오후 2시 39분에 」
'글쓰기'가 주는 힘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한 문장 한 문장 적다보니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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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음다지기 시간을 통해 앞으로의 도전들을 즐기는 자로 당당하게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